롯데 이어 이마트까지 입점
지역 소상공인들 반대 거세
10일 목포 범대책위도 출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롯데복합쇼핑몰(GS리테일)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도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자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8일 무안군에 따르면 신세계가 지난달 남악이마트 부지에 들어설 이마트트레이더스(창고형 대형마트)의 건축심의를 전남도에 마쳐, 현재 허가를 위한 실과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지상 7층(1~2층은 판매시설, 3~7층은 907대 주차공간) 지하 3층에 연면적 6만2,500㎡ 규모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앞서 남악신도시에는 롯데가 복합쇼핑몰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4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고, 오는 6, 7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6만5,000㎡의 부지에 건립되는 복합쇼핑몰은 지상 3층 규모의 아울렛(3만1,200㎡)과 지상 2층 규모의 대형마트(1만4,200㎡)가 들어선다.
롯데아울렛도 지난해 9월 지역상인들의 반발과 그룹 오너집안의 갈등으로‘대규모 점포 개설등록’서류를 보류했지만 언제든지 재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롯데에 이어 신세계까지 남악에 대형 유통점을 추진하면서 지역상권의 붕괴를 우려한 소상공인들의 반발 움직임도 거세다. 그 동안 대형 아울렛 입점 반대운동을 주도했던‘남악대형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추진위원회’도 ‘목포 범대책위원회’로 확대했다.
지난 5일 목포 범대책위원회는 하당과 남악 등의 소상공인으로 한정됐던 반대추진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대상을 목포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시민과 학계, 종교, 사회단체, 상인회 등으로 참여의 폭을 확대했다.
오는 10일 원도심 오거리문화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질‘목포 범대책위원회’는 목포시와 시의회, 목포시 7개 전통시장을 비롯해 30여개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형쇼핑몰 반대추진위 전경선 공동위원장은“롯데에 이어 이마트까지 입점하게 되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각 계층이 연합한 범대책위가 구성되면 본격적인 입점 저지를 위한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목포나 무안 상인들은 반대 입장이지만, 정작 무안군민과 목포시민들은 입점을 오히려 희망하고 있다”며“반대측에서 무조건 반대보다는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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