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라포바. /사진=영국 가디언 기자회견 영상 캡처.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금지약물 복용을 인정했다.
AP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8일(한국시간) "샤라포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시인했다.
검출된 약물은 멜도니움이다. 이 약물은 올해 1월1일부터 새롭게 금지 약물로 등록됐다. 멜도니움은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러시아 등 동구권에서는 쓰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승인 약물이다.
샤라포바는 2006년부터 부정맥과 가족력이 있는 당뇨병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해왔으나 올해 금지약물 리스트에 추가된 걸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팬들을 실망하게 했고, 4살 때부터 깊이 사랑에 빠졌던 테니스를 실망하게 했다"면서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지만 이런 일로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코트에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현역 생활 의지를 내비쳤다.
샤라포바는 이번 금지약물 검출과 관련해 국제 테니스 연맹(ITF)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F는 "우선 샤라포바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대회 출전 자격이 정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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