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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공항 지킴이 美 경찰견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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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공항 지킴이 美 경찰견 ‘파이퍼’

입력
2016.03.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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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견 파이퍼가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페이스북
경찰견 파이퍼가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페이스북

미국 미시간 주 트래버 시티 체리 캐피탈 공항의 하늘 길을 지키는 경찰견(K-9)이 있다. 주인공은 개 중에서도 똑똑하기로 유명한 보더콜리 종인‘파이퍼(Piper)’. 파이퍼는 공항활주로에 있는 조류나 다른 야생동물들을 쫓아냄으로써 야생동물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임무 중 파이퍼의 모습은 당당하고 매력적이다. 파이퍼가 착용한 스키 고글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풍압으로 이물질이 날려 눈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또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굉음으로부터 청력을 지키기 위한 귀보호대도 필수 장비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풍압으로 이물질이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스키 고글을 착용한 경찰견 '파이퍼'가 헬리콥터 옆에 앉아 있다. 체리 캐피탈 공항 K-9 팀 페이스북
자외선을 차단하고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풍압으로 이물질이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스키 고글을 착용한 경찰견 '파이퍼'가 헬리콥터 옆에 앉아 있다. 체리 캐피탈 공항 K-9 팀 페이스북

파이퍼의 업무는 대수롭게 보일 수 있지만 항공사고를 막는 데 중요하다. 실제 지난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간 해당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 37건, 스컹크 충돌 1건이 발생했다.

파이퍼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파이퍼가 공항에서 일한 약 2,650시간 동안 조류를 쫓은 횟수는 무려 2,450건에 달한다.

스키고글을 쓴 늠름한 파이퍼. 체리 캐피탈 공항 K-9 팀 페이스북
스키고글을 쓴 늠름한 파이퍼. 체리 캐피탈 공항 K-9 팀 페이스북

파이퍼는 지난 해 올빼미를 쫓다 일어난 사고로 앞다리를 다쳐 조류를 쫓는 대신 공항의 마스코트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파이퍼의 파트너는 파이퍼가 곧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전해 이른 시일 내에 파이퍼의 활약상을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파이퍼의 모습은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근무 중이 아닌 평상시의 파이퍼가 환하게 웃고 있다. 체리 캐피탈 공항 K-9 팀 페이스북
근무 중이 아닌 평상시의 파이퍼가 환하게 웃고 있다. 체리 캐피탈 공항 K-9 팀 페이스북

▶파이퍼 영상보기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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