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반도에 상륙한 중국발(發) 황사 여파로 7일까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을 전망이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6일 “국외로부터 유입된 오염물질과 황사가 국내에 잔류하면서 7일 전국 미세먼지 농도(PM10ㆍ입자 지름 10㎛ 이하 물질의 질량으로 측정한 오염도)가 오전까지 ‘나쁨’ 상태였다가 오후에 ‘한때 나쁨’ 단계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미세먼지가 많을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농도 등급을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한때 나쁨’은 나쁨 상태가 6시간 미만일 경우를 의미한다. 케이웨더는 미세먼지 농도가 8일쯤 평소 수준인 ‘보통’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5일 밤 서해 5도로 유입된 황사는 6일 오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이 6일 오전 1시30분 서해 5도 지역에 올해 첫 ‘황사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서울시가 오전 11시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황사주의보는 ‘짙은 황사’(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400㎍/㎥ 이상)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미세먼지주의보는 24시간 이동평균농도가 65㎍/㎥ 이상이거나 시간당 평균 120㎍/㎥ 이상 상태가 2시간 이상 이어질 때 내려진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치를 웃돌며 포근하겠다. 주 초반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서울지역 낮 최고 기온은 20도까지 오르겠다. 다만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 낀 날도 많을 전망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