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전략공천 가능할 것 같냐, 우리당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질문나와
표창원 "경찰대 입시 이후 비판 면접 처음"
외부영입인사 일부 지역구 못정한 채 면접…조응천 "당이 필요하면 써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표창원·김병관 비대위원을 비롯,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외부영입인사들을 포함한 16명의 공천 추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공관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긴장을 했다는 것이 면접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표 비대위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떨렸다. 경찰대 입학당시와 영국 유학시절 제 논문에 대한 방어심사 때 이후로 비판적인 면접은 처음 받아본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면접에서 최근 방송 토론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상대 토론자(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에게 반말을 했던 실수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는 것이 표 비대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방송 말미에 그 부분에 대한 사과를 했고, SNS를 통해서도 사과했다"며 "그 상황과 문제에 대해 큰 문제없이 마무리 된 상황이란 것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병관 비대위원도 "매우 오래간만에 이런 면접을 봐서 많이 긴장됐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금까지 저의 출마지역과 관련해서 6~7곳이 논의가 됐고, 그 중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됐던 곳은 3~4군데"라며 "그 중에서 당에 도움이 되는 지역으로 정해주면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의 출마 지역으로는 자신의 회사가 위치한 분당갑이 거론되고 있지만, 공천 배제 후 탈당한 전정희 의원의 전북 익산을 출마 가능성도 있다.
'박원순의 남자'로 알려진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면접장 분위기를 '촌철살인(寸鐵殺人)'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명이 아니라 한 명씩 들어가다보니 분위기가 아주 촌철살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1월18일 영입으로 들어왔는데, 기존의 후보들과 경쟁해서 전략공천으로 간다는 것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민감한 질문이 있었다"며 "저는 한계를 분명히 인정하고 훨씬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입당 당시 큰 이슈가 됐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질문이 던져졌다.
조 전 비서관은 "'본인이 우리 당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이에 저처럼 현 정부 비서관 등의 경력을 가진 사람이 더민주에 와서 기존의 인사들과 화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국민들이 더 큰 신뢰를 보내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외부영입인사들 중 오성규(서울노원갑)·표창원(경기용인정)·김현종(인천계양갑)·오창석(부산사하을) 예비후보 등 일부는 출마를 원하는 지역구를 밝힌 상태지만 조응천·김병관·김정우·이지수·박주민 예비후보 등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며 아직 출마 지역구를 정하지 못한 채 이날 면접에 임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의 경우 서울성북을 또는 서울마포갑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 전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저는 입당할 때 말한 것처럼 당이 필요하면 쓰라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조건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변호사는 인천계양을, 또는 안산단원갑 출마가 거론된다. 김정우 세종대 교수도 경기군포갑 출마가 거론되고 있지만 "제가 염두에 둔 곳은 없다"며 "(공관위원들이) 희망지역을 물어봤지만 저는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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