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광로 10㎞ 구간 시범사업 추진
대중교통체제 개편용역 10월 완료
내년 상반기 전면 시행 차질
제주 제주시 도심구간에 처음 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되는 등 대중교통체제가 대폭 개편된다. 제주도는 제주도 대중교통체제 개편 용역을 오는 10월 확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다만 용역 완료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이상 늦춰지면서 내년 상반기 전면시행 목표도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6억원이 투입되는 대중교통체제 개편 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 중이며, 3개 분야 16개 과제가 포함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제주 전 지역을 4개 축으로 구분해 환승시설과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제주 전역 단일 시내버스 요금제를 도입한다.
특히 지난해 12월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제주 도심내 동서광로, 연삼로, 중앙로 등 3개 간선도로에 대한 버스전용차로 도입 방안과 관련해 동서광로에 1단계 시범사업을 우선 실시키로 했다. 단계별로 추진하는 것은 3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경우 사업비가 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1단계 동서광로(한라대 입구~우당도서관 입구) 10㎞ 버스전용차로 도입에만 22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는 버스전용차로 도입을 위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제주시 건설과 등 관련기관과 회의를 통해 전용차로 도입에 대한 세부사항을 수시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 도는 제주시내 동서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시내급행노선을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동ㆍ서부지역 관광지를 도는 순환버스노선 신설, 동ㆍ서 일주노선에 급행버스 노선 도입 등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시내버스와 급행버스 등 노선별 버스 색채를 달리하고, 교통ㆍ관광도우미를 배치해 관광과 연계한 대중교통체제 개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대중교통체제 개편 용역에 공영버스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와 제주형 교통카드 도입 등도 포함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달부터 제주도의회 전체 도의원, 도내 대학 총학생회, 버스운송업체 및 노동조합 등 계층별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이어 8월에는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후 9월 도민설명회를 거쳐 10월 대중교통체제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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