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사진=구단 페이스북.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9ㆍFC바르셀로나)의 차기 행선지를 놓고 소문들이 무성하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는 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재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르셀로나 담당 기자인 페르난도 폴로는 "구단은 다음 시즌 후 메시와 재계약하기를 원한다"며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향후 메시가 팀 주장이 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주장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서른 두 살이다. 2022년이 되면 서른여덟이 된다. 그때쯤이면 메시가 주장이 돼 있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는 2021-2022시즌 새롭게 개장한다. 신문은 상징성을 위해서라도 메시가 뛰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현재 팀 내 '빅3'의 한 축인 네이마르(24)도 2021년까지 구단과 재계약한 상태다. 메시까지 붙잡으면 바르셀로나는 당분간 명문 클럽으로서의 위상을 잇는 게 수월해진다. 데일리메일, 유로스포트 등 언론들도 메시의 재계약 가능성을 일제히 논하고 있다.
메시는 지난 2004년 10월 16일 RCD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줄곧 바르셀로나 유니폼만 입었다. 메시는 신들린 골 감각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리그 통산 305골(337경기)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1월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발롱도르 5회 수상자가 됐다.
메시는 '축구천재'를 넘어 '축구황제'로 까지 칭송받고 있다. 그는 2018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종료된다. 구단은 내년 여름 메시와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메시를 떠나 보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메시의 메이저리그사커(MLS)행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미국 FOX스포츠와 영국 데일리 미러 등 언론은 "데이비드 베컴(41) 마이애미FC 구단주는 메시를 영입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고 5일 전했다. 마이애미가 전성기 메시를 영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보다 나이든 메시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몸값이 떨어질 때쯤 영입 제의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마이애미는 오는 2017년 MLS 합류를 목표로 창단 준비를 진행 중이다. 메시의 계약 종료 시점과 구단의 MLS 참가 시점이 비슷하게 맞물린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30대 초반의 메시가 일찌감치 MLS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베컴을 비롯해 라울 곤잘레스(39)나 스티븐 제라드(36ㆍLA갤럭시) 등 왕년에 유럽 빅리그서 슈퍼스타로 이름을 날린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를 앞둔 30대 중후반에 MLS로 향했다. 따라서 아직까진 MLS행보다 자신이 오래 몸담고 있는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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