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피초 현 총리가 이끄는 스메르-사회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과반 의석은 놓쳤다고 현지 언론이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했다.
마르키자TV의 출구조사를 인용한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메르당은 총 27.3%의 지지로 45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유지했다. 자유주의 성향의 자유와 연대당(22석)과 보수 성향의 올라노-노바당(18석)이 뒤를 이었다.
단 스메르당은 전체 150개 의석 중 과반인 83석을 유지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의회에는 극우 슬로바키아국민당(13석)을 비롯해 총 9개 정당이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피초 총리가 내각구성을 위해 최소 2개 정당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함을 뜻한다.
아벨 라바즈 정치분석가는 AFP에 “피초 총리가 지나치게 유럽 난민 문제에 집중한 나머지 국내정치에 소홀했기에 지지율을 잃은 것”이라 말했다. 피초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시리아 난민 강제분담 정책에 반대하는 동유럽 국가 수장들 중 하나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에는 교사와 공중보건 담당 직원들이 제기한 급여 문제가 중요 이슈로 부각됐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