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우 롯데 감독. /사진=롯데
조원우(45) 롯데 신임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원 팀(One Team)'을 내세웠다. 선수 구성은 다른 팀과 비교해봐도 뒤처질 전력은 아니지만 지난 3년간 팀이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건 응집력 부족이라는 자체 평가였다. 또 기본기를 무척 강조했다. 지난 시즌 롯데가 기록한 실책은 114개로 막내 구단 kt(118개) 다음 가장 허술한 수비를 했다. 조 감독은 캠프 기간 내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팀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뒷문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합류한 윤길현과 손승락이 받쳐주며 고민을 덜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실패를 했다. 올해는 반드시 진출해 팬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얻은 소득이 있다면.
"주구장창 기본기를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몸으로 인식을 잘했다. 수비 훈련도 많은 시간을 쏟은 만큼 나아진 모습이다. 팀 분위기는 전임 감독님이 잘 만들어줬고, 선수들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것을 잘 따라줬다."
-감독으로 처음 캠프를 치러본 소감은.
"감독 눈에는 계속 부족한 것이 보이기 마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도 공존했다. 코치할 때보다 감독으로 있으니까 시간이 더 빨리 간 것 같다. 코치 때는 담당 파트에 신경을 쓰면 됐는데 감독으로는 수비, 주루, 공격, 투수 등 파트 별로 모든 부분을 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금방 갔다."
-강민호가 캠프 기간 내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하는데.
"선후배를 잘 아울렀다. 원래 파이팅 있는 선수답게 분위기도 잘 이끌었다. 주장으로 책임감 있게 캠프를 치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올해 투타 키 플레이어를 꼽아 보자면.
"그런 것보다는 현재 4, 5선발과 좌익수, 유격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시범경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뒷문이 윤길현과 손승락 가세로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데.
"손승락은 리그 최고 마무리다. 윤길현도 SK 때부터 같이 있었지만 조련이 잘 된 선수다 두 명의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든든하다. 캠프에서도 구위가 좋았고,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올해 기대가 된다."
-유력한 5강 후보로 꼽히는데 이에 따른 부담은 없는지.
"우리가 자체적으로 내린 평가가 아니고 주위에서 얘기한 것이라 부담은 없다. 남들 의식하지 않고 우리가 갈 길만 가면 된다. 올 시즌 목표는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다. 지난 3년간 실패를 했다. 올해는 반드시 진출해 팬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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