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자 봤냐”등 수치심 느껴
학교측 1학기 수업배제, 사실 확인 나서
광주여자대학교 모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여대는 4일 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된 A(59)교수를 이번 학기 수업에서 배제하고 정확한 사실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지난해 12월 학생들의 문제를 제기하자 사실확인위원회를 꾸려 A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실확인위원회 조사에서 학생들은 A교수가 수업시간에 “남자친구와 자 봤냐””남자는 서서 소변을 보는데 여자는 어떠냐” 등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A교수는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엇갈린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은 “A교수가 개인적인 심부름을 학과 조교에게 지시했다”는 등의 문제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여대 한 관계자는 “최초 문제제기는 조교와 A교수 간 업무갈등으로 시작됐는데 점차 성희롱 발언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상호 주장이 엇갈린 만큼 면밀한 조사를 거쳐 사실관계가 명확해지면 법리적 검토 등을 거쳐 징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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