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분유에 이어 생리대를 두고 유통업계간 최저가 경쟁이 불붙었다.
5일 소셜커머스 티몬은 생필품 최저가 채널인 ‘슈퍼마트’에서 파는 생리대 14종에 대해 15% 추가 할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앞서 이마트가 소셜커머스를 겨냥, 생리대 최저가 경쟁 선언을 한 데 대한 반격이다.
이날 티몬 슈퍼마트에서는 화이트 시크릿홀 울트라날개(중형 24입) 제품을 개당 171원(4,100원), 쏘피 한결 울트라날개(중형 24입)를 개당 167원(4,000원)에 판매했다. 티몬은 여기에 2만원 이상 구매시 4,000원, 5만원 이상 구매시 6,000원 할인쿠폰을 얹어, 현재 가격보다 최대 15% 더 싸게 팔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에서는 화이트 시크릿홀 울트라날개(중형 36입+대형 32입) 제품을 개당 175원(1만1,900원), 쏘피 한결 울트라날개(중형 48입+대형 10입)를 개당 171원(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4일 하루만 평소 대형 할인 행사 때 판매량의 40%가 더 나갔다. 소셜커머스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오기 위해 가격 경쟁을 본격화한 대응이 성공한 셈이다. 최근 열흘간 기저귀와 분유 판매도 인터넷쇼핑몰 이마트몰에서는 전년보다 각각 1,254%, 394% 급증했다.
유한익 티몬 핵심사업추진단장은 “슈퍼마트에서는 단지 몇 개 품목에 대한 일시적 가격 정책이 아닌, 5,400개가 넘는 생필품에 대해 매일 가격조사를 진행, 8개월 넘게 최저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기저귀와 분유가 소셜커머스에 대한 상품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어적 상품 선정이었다면 이번 생리대는 향후 시장 변화를 예측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선제적 대응의 차원”이라고 밝혔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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