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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TV 시장 역성장… 최고화질만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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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TV 시장 역성장… 최고화질만 ‘훨훨’

입력
2016.03.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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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은 경기 침체와 동유럽·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불안 탓에 '역성장'을 경험했으나 이른바 '4K'인 UHD TV 만큼은 200%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2,625만대로 2014년(2억3,492만대)보다 3.7% 감소했다.

경기가 좋지 않았던 2014년에도 3.3% 정도 플러스 성장을 이뤘으나 작년에는 깊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TV 시장은 불황에도 12% 고성장을 이뤘고 북미도 2% 성장으로 그나마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중남미(-6%), 중동·아프리카(-17%), 동유럽(-28%) 시장은 해당 경제권의 통화 변수가 커지면서 시장 자체가 심하게 위축됐다.

하지만 UHD TV 출하량은 2014년 1,168만대에서 2015년 3,188만대로 173%나 증가했다.

TV 해상도는 가로×세로 화소 수에 따라 HD(1,366×768), 풀HD(1,920×1,080), UHD(3,840×2,160)로 진화해 왔다. UHD는 4K로도 불리는데 주요 TV 업체들은 최근 8K(7,680×4,320) TV 시제품까지 선보인 상태다.

IHS는 올해 UHD TV 시장 점유율이 금액 기준으로 49.0%까지 올라가 기존의 대세이던 풀HD TV(36.6%)를 10%포인트 이상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TV 화면 크기는 시장 규모가 줄었음에도 지속적으로 커져 작년 LCD TV 전체 평균이 39.4인치로 40인치에 육박했다.

올레드(OLED) TV는 평균 크기가 56.2인치로 55인치를 돌파했다.

TV 시장 침체는 TV용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

올해 1분기 TV와 IT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1억9,600만장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1분기에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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