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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인터뷰] SK 김용희 "야수 고메즈-최정, 투수 박희수가 키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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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인터뷰] SK 김용희 "야수 고메즈-최정, 투수 박희수가 키플레이어"

입력
2016.03.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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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희 SK 감독. /사진=임민환 기자

올 시즌 SK는 1년 전 위상과 180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삼성의 유일한 대항마로 우승 후보까지 지목 받았지만 올해는 5강 후보에서도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시즌 필승 계투조 윤길현(롯데), 정우람(한화)의 동반 이탈 영향이다. 김용희(61) SK 감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올해 키워드는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이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아쉬움을 딛고 재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김 감독은 "불광불급의 정신으로 싸워나가겠다"며 "선수들이 본인과 팀에 대한 책임감, 사명감으로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부임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은.

"지난 시즌에 비해 상당히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선수들도 스스로 연구하는 자세와 인내력, 책임감을 갖고 이번 캠프를 임했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던 캠프다."

-작년 이 맘 때와 달리 전문가들로부터 5강권으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 SK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어떤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지난 시즌보다 타격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관건은 투수력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과 마무리 부분의 보완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올 시즌에는 불광불급의 정신으로 싸워나가겠다. 선수들이 본인과 팀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4, 5선발 후보는 박종훈, 박민호가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봐도 되는지.

"(박)종훈이는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력한 선발 후보다. (박)민호도 역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아직 선발로 확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올 시즌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마무리 투수 윤곽은 나왔는지.

"아직 확정은 아니다. 박희수와 전유수 모두 마무리 감으로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 그러나 보완 할 점도 아직 남아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

-타자 중 거포 후보로 손꼽히는 최승준 김동엽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가.

"기대치가 높다. (최)승준이는 2군에서 꾸준히 좋은 장타력을 보여줬다. 홈 구장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플로리다 캠프 때부터 폼을 수정하고 본인이 열심히 노력했다. 초반에 비해 타석에서의 안정감이 생겼고 타격 메커니즘도 좋아졌다. 올 시즌 팀 장타력 향상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동엽이는 엄청난 펀치력을 가지고 있다. 3년 공백으로 아직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좋아질 것으로 본다. 경험만 쌓인다면 미래 가치로 볼 때 매우 매력적인 선수다."

-투타에서 올 시즌 키 플레이어를 꼽아본다면.

"야수에서는 헥터 고메즈와 최정, 투수에서는 박희수다."

-이번 시즌 임하는 각오는.

"좋은 과정은 좋은 결과를 만든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남은 시범경기 동안 준비 과정을 잘 만들겠다. 지켜봐 달라."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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