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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합 여부에 수도권 30여석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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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합 여부에 수도권 30여석 갈린다

입력
2016.03.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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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구가 새로 획정돼 여야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49석)과 경기(60석) 인천(13석) 등 수도권 의석은 122석에 이른다. 전체 지역구(253석)의 절반 수준이다. 이 중 상당수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면충돌하고 있어 야권의 후보단일화 내지는 연대가 20대 총선 승패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을 기준으로 서울 48개 지역구 중 1ㆍ2위간 득표율 차가 5%포인트 미만을 기록한 선거구는 16곳이다. 만약 갈라선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끝까지 협력하지 않는다고 할 경우 박빙으로 승부가 결정된 이들 지역은 새누리당이 가져갈 확률이 높다. 또 3자 구도가 될 경우 더민주 우세지역 상당수도 경합지역으로 넘어간다. 17~19대 총선결과를 바탕으로 보면 관악갑ㆍ을, 광진갑, 강북갑ㆍ을, 도봉갑, 마포을, 구로갑ㆍ을, 금천, 동작갑, 중랑갑, 은평갑, 도봉을 등이 더민주 우세 지역으로 되지만, 3자구도가 될 경우 상당수가 경합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민의당 우세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 곳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노원병 정도다.

경기ㆍ인천도 상황은 비슷하다. 19대 총선에서 5%포인트 내 접전지가 16곳에 달했던 만큼 이들 지역도 더민주, 국민의당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양자 구도였던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더민주 우세 지역은 수원영통, 성남수정, 의정부갑, 안양 동안갑, 부천 원미갑, 부천 오정, 광명갑, 안산 상록갑, 남양주을, 화성을, 시흥을, 파주갑, 동두천 등 13곳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는 이 지역 대부분에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이 포진해 있어 3당 구도로 선거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야 1대1 구도의 19대 총선 기준으로 10%포인트 내 접전지 65곳이 서울과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나온 만큼 야권통합은 총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당 후보가 15%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면 선거비용이 전액 국고보조금으로 지원되는 만큼 후보 단일화나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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