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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곳곳에도 ‘평화의 소녀상’

입력
2016.03.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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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충남 당진시 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당진시 제공
지난 1일 충남 당진시 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당진시 제공

충남에도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고 있다.

당진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상임대표 이명남)는 지난 1일 당진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김홍장 시장과 시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 건립비 6,000만원은 당진시 공무원들의 성금을 비롯해 어린 학생들의 용돈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음악회 티켓 판매 수입금 등으로 충당했다.

김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의 진실과 전쟁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세계인의 가슴 속에 오래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는 세계여성의날인 8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한 가운데 방축동 신정호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다.

아산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시민과 120여개 기관ㆍ단체 2,000여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모두 5,000여만원을 모았다고 3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이주여성 노동현실과 대안’ 토론회와 더불어 ‘평화의 소녀상 여성친화도시 아산에 오다’ 거리 캠페인을 벌인다. 또한 7일 오후 7시부터 롯데시네마 아산터미널점에서 영화 ‘귀향’을 상영, 관람 수익금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논산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동참키로 했다.

황명선 시장은 2일 월례회의에서 “주권회복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역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 뜻과 지혜를 열심히 모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건립 의사를 밝혔다. 황 시장은 “20만명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236명만이 돌아왔고 이 가운데 44명의 할머니만 생존해 있다”며 “여전히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할머니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씻어 드리는 마음에서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동참하자”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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