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열리던 세종 조치원 복숭아축제가 올해부터 봄과 여름 두 차례로 나눠 열린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매년 8월 개최하던 복숭아축제를 올해부터 4월과 8월에 꽃과 열매 등 테마로 나눠 열기로 했다. 4월에는 ‘복사꽃’을 주제로 축제를 열고, 8월에는 출하하는 ‘복숭아’의 판촉 위주로 행사를 치른다.
시는 4월 축제를 도시민과 농민이 더불어 즐기는 도농 교류형 행사로 치른다. 주무대는 조치원 복숭아를 처음 재배한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관과 연서면 고복저수지 인근 복숭아ㆍ배 농장이다. 시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출발하는 ‘제14회 세종시 복사꽃 전국 마라톤대회’와 연계하고, 지난해 4월 처음 연 주민 주도의 ‘도화랑 이화랑 어울림 한마당’ 행사도 축제 전 날 개최키로 했다.
전국 어린이ㆍ청소년 사생대회, 꽃노래 경연, 사진콘테스트, 둘레길 걷기 등 풍성한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풍년기원제, 작목반과 부녀회 자매결연 등 복숭아 생산자 화합행사도 함께 연다. 로컬 푸드 판매관도 설치해 세종의 안전하고 맛있는 지역 농산물도 홍보한다.
8월에는 생산 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출하 복숭아의 판매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호수공원과 조치원역, 대도시 등에 복숭아 장터를 열어 릴레이 홍보ㆍ판촉행사를 진행한다.
복숭아축제 시기와 내용을 조정한 것은 관련성 낮은 행사가 많고, 실질적 판매에 도움이 별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판매 가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무더위와 우천 등 계절적 장애요인까지 겹친 것도 한 몫 했다.
시는 지난 1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축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3%가 봄과 여름으로 나눠 여는 방안에 동의했다.
이춘희 시장은 “추진위를 구성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치원 복숭아축제는 2003년 시작돼 올해 14회째를 맞는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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