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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바로예약, 고무줄 숙박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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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바로예약, 고무줄 숙박 가격 논란

입력
2016.03.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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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의 '바로예약' 서비스가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예약 앱의 결제 금액이 현장 지급가보다 비싸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3일 본지가 야놀자 앱에 노출된 제휴점 300곳(850개 객실)을 무작위로 추출한 후 바로예약 앱과 가격 및 입실 가능 시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11개 제휴점(30여개 객실)에서 불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같은 숙소라도 현장에서 결제하는 것이 바로예약 결제가보다 최대 3만원 저렴했고, 입실 가능시간은 최대 4시간 더 빨랐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해 12월 관련 문제가 제기되자 일부 업주들의 악용 사례라며 추후 대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야놀자의 최저가 보상제. 야놀자 제공

야놀자는 관련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19일부터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했다. 최저가 보상제는 야놀자 앱에 등록된 가격보다 저렴하게 방을 예약한 경우 차액(최대 2만원)의 약 10배(1,000%)를 보상하는 제도다.

그러나 일부 객실의 경우 야놀자 앱에 노출된 가격보다 바로예약 앱이 비싸기 때문에 이용자가 마음만 먹으면 최저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본지에 제보를 한 이용자는 "바로예약 앱을 통해 객실을 이용했다가 뒤늦게 야놀자 앱에 등록된 가격을 본 후 손해를 봤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놀자는 바로예약과 현장가의 가격 불일치 정보도 고시하지 않아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바로예약 앱의 경우 결제액의 10%를 야놀자 측이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주들의 객실료 인상을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주들의 경우 수익의 일부를 야놀자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보충분을 이용료에서 충당하려 한다는 것. 즉 '숙박'과 '당일예약' 앱을 별개로 운영하면서 업체들에게 미필적 고의를 제공한다는 주장이다.

경쟁 업체들의 경우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가격 정책을 동일하게 시행하고 있지만, 업주들의 반발로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야놀자에서는 가능한 가격 설계가 이 곳에서만 안되냐는 업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 야놀자 앱에 공시된 가격과 야놀자 바로예약에 노출된 가격의 차이. 기타 숙박 앱보다 야놀자 바로예약이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DB

이에 대해 야놀자 관계자는 "양 플랫폼간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야놀자 앱의 경우 제휴점이 야놀자에 사전 고지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야놀자 바로예약 가격은 제휴점 업주분들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가격 정보를 조정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재고 개념이 없는 숙박 산업에서 판매자가 수요에 따라 가격을 조절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라면서도 "야놀자는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제휴점 고지 가격보다 너무 높게 판매하는 업주분께 지속적인 가이드라인을 리마인드하고, 반복될 경우 바로예약 제휴를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휴점 고지 가격보다 저렴하거나 동일한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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