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살고 있는 생물 수가 모두 4만5,295종으로 확인됐다. 미확인된 생물체까지 포함하면 10만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까지 확인된 동ㆍ식물 4만5,295종의 정보를 담은 ‘국가 생물종 목록집’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33권의 목록집에는 각 생물군에 대한 국문명과 학명, 문헌정보 등이 수록됐다. 생물종 목록집은 2011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당시에는 3만8,000여종이 등재됐다.
국내 생물정보가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것은 1847년 영국 군의관 아담스(A. Adams)가 제주에서 발견한 ‘제주홍단딱정벌레(Coptolabus smaragnidus monilifer)’를 영국 학자 테이텀(T. Tatum)이 처음 발표하면서부터였다. 정부는 1996년 생물 목록화 사업을 실시했는데 당시 국내 생물 수가 2만8,462종으로 공식 집계됐다. 지난해 제주에서 양치식물의 일종인 ‘긴다람쥐꼬리(Huperzia jejuensis)’를 추가 등재하면서 4만5,295종까지 늘어났다.
확인되고 있는 생물종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20년에는 6만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토의 면적이 비슷한 일본과 영국 생태계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에는 미확인된 생물까지 모두 10만종의 생물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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