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또 EU 차원의 추가 제재 조치 마련 가능성도 나타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전세계가 북한 핵 실험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결의안 채택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대량파괴무기(WMD),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이에 대한 자금원을 겨냥한 국제사회의 단결과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또 EU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즉각 이행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것이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EU 자체의 추가(additional)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보리 제재와 별도로 EU 차원의 추가 제재 방안의 마련도 점쳐진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정부도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면 추가적인 안보리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민들 삶의 개선보다 우선하는 현재의 노선을 계속하면 추가적인 고립과 안보리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강화 결의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북한 정권에 중요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마르틴 셰퍼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탄도 기술을 이용한 로켓 발사 등 용납할 수 없는 도발 이후, 새로운 징계 조치는 불가피하면서도 당연한 반응이며 평양의 권력자들에 대한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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