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인삼공사 선수단/사진=KBL
안양 KGC인삼공사가 4강으로 향한다.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5-83으로 꺾었다. PO 1,2차전을 먼저 가져간 뒤 3차전에서 패했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3승1패를 만들며 2012-201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통산 8번째 4강 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7일부터 전주 KCC와 4강 PO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이정현이 이날도 24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찰스 로드도 17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의 장기인 외곽포와 함께 끈질긴 뒷심이 빛났다. 이날 이상민 삼성 감독은 "KGC인삼공사의 장점인 외곽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전반전에만 7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46-43으로 마쳐 삼성을 힘 빠지게 만들었다.
위기는 있었다. 3쿼터 들어서 거짓말처럼 KGC인삼공사의 외곽포가 림을 벗어났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만 8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하나도 넣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이 맹공격을 하며 추격했고, 결국 KGC인삼공사는 3쿼터를 68-64로 뒤진 채 마무리지었다.
<p style="margin-left: 10pt">하지만 KGC인삼공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죽기살기로 뛰어야 한다"던 김승기 KGC인삼공사감독의 당부처럼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쳤다. 로드는 이미 2쿼터 막판 4번째 파울을 하며 5반칙 퇴장 위기에 놓였지만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격과 수비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했다. 로드는 4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시소 게임이 계속됐다. KGC인삼공사의 해결사 이정현은 4쿼터 5분1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꽂아 넣으며 77-76으로 뒤집는 점수를 만든 뒤 4분23초를 남겨두고는 자유투 2개를 연달아 성공하며 79-76으로 도망갔다.
마지막까지 삼성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경기 종료 52초 전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자유투로 83-8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이정현의 한 방이 또 터졌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4초전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85-83으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2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끝내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베테랑 주희정도 15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김승기 감독은 "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쫓아갔다. 그런 면에서 팀이 여러모로 좋아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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