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ㆍISA 등 금융상품 판매
IFA활성화하면 역할 더 커질 듯
독립보험대리점(GA)의 판매 영역은 최근 보험상품을 넘어 펀드 등 기타 금융상품은 물론 상조, 휴대폰 등 비금융상품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증권사와 대형 GA의 잇단 협업 강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KDB대우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대형 GA인 iFA와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GA인 한국재무설계와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직접 고객 대면 창구가 적은 증권사들이 탄탄한 판매망을 가진 GA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면서 GA의 업무 영역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GA 업체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ㆍ14일 출시 예정) 상품 취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개혁 일환으로 추진 중인 독립투자자문업(IFA)이 활성화하면 GA는 명실상부한 ‘금융중개인’으로서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FA는 금융상품 제조업자나 판매업자와 분리된 중립적 위치에서 소비자에 자문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IFA가 생기면 GA 소속 설계사들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GA의 사업 영역은 금융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내 최대 GA인 에이플러스에셋은 2009년 상조 관련 자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와, 부동산 관련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플러스리얼티를 설립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상조 상품을 판매하는 중소 규모 GA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대형 GA인 프라임에셋은 2014년부터 이동통신사와 판매 계약을 맺고 휴대폰 판매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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