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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7연승 최다 타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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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7연승 최다 타이 기록

입력
2016.03.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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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브로킹 벽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브로킹 벽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달성하며 신기록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16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22)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5일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16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연승 행진을 ‘17’로 늘렸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가 2005~06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세운 역대 최다 연승(17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6일 최하위 우리카드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4위 대한항공(승점 61점)에 승점 2점 앞선 3위 삼성화재(승점 63점)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이 5일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하면 삼성화재의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 4위 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조직력과 자신감이 최고조에 오른 현대캐피탈에 삼성화재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쌍포’ 오레올 까메호(24점)-문성민(12점)의 적중률 높은 공격을 앞세워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간 현대캐피탈은 센터 신영석(10점)의 블로킹 등으로 18-14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이 리드를 끝까지 이어갔다.

첫 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신영석이 고비 때마다 상대 공격을 끊어내고, 오레올은 위력적인 중앙 후위 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갈랐다.

삼성화재의 반격에 밀려 3세트에서 16-19까지 뒤진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연속 득점으로 23-22 리드를 잡았다. 이어 최민호(8점)가 그로저의 오픈 강타를 잡아내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최다 연승 타이인 17연승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은 블로킹 4개를 추가해 역대 통산 7번째로 블로킹 성공 500개(501개)를 달성했다. 역대 1호는 삼성화재의 센터 이선규다.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역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제물 삼아 20승 고지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7)으로 완파하고 올 시즌 상대 전적을 6전 전승으로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18-23까지 뒤졌으나 연속 7득점으로 25-23으로 뒤집는 저력까지 발휘했다. 지난달 초 오른 손가락 부분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IBK기업은행의 주포 김희진(7점)은 재활을 마치고 이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또 다친 리즈 맥마혼을 대신해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 최은지가 2세트 18-23을 뒤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인 18점(공격 성공률 45.94%)을 수확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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