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대 업종 200억 건 빅데이터 분석 상권분석모델 개발
경기도내에서 치킨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일대 통닭골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전문점 매출은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가 가장 컸고 한식은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인근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경기도는 한식ㆍ백반, 치킨ㆍ호프, 커피ㆍ카페전문점 등 3대 요식업종 8만5,554 곳의 1년치(2015년 6월~2016년 5월) 신용카드 거래내역 5,100만 건과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 200억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번 결과를 통해 주요 소비자 계층, 시간대별 매출, 유사업종 밀집 정도 등을 알 수 있는 상권 분석모델을 개발, 창업을 준비 중인 소상공인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 치킨업종은 수원시 남수동 일대 통닭골목의 매출이 최고였다. 이어 10위권 내 안양 범계역, 군포 산본역, 안양 안양역 등 전철역 인근이 7곳이나 포함됐다. 분당 역세권은 20위권 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이례적이었다.
커피업종의 경우 분당구 서현역 일대가 제일 매출이 많은 곳으로 나타났으며 안양 범계역, 안양 안양역, 수원 수원역 등 10위권 상권이 모두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한식업종도 역세권이 모두 10위 내에 포진한 가운데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인근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안양 역세권의 경우 20대로 한정할 경우 안양역 인근 안양1번가 상권이 3개 업종 모두에서 1위로 나타났고, 범계역 주변 상권도 한식 및 커피에서 2위, 치킨에서 3위로 나타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부대가 많은 파주 이동면도 20대 통닭 소비에서 대도시 역세권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업종별로 소비주도층은 한식은 40대 남성이, 치킨은 20대 남성이, 커피는 2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상권분석모델을 소상공인에게 제공하고 도의 창업교육, 경영컨설팅, 신용보증 상담 등에 활용할 것”이라면서 “창업 입지 선정과 판로개척, 상품서비스 전략 수립 등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내 3개 업종의 개·폐업 비율은 치킨ㆍ호프 개업 32%ㆍ폐업 30%, 한식·백반개업 31%ㆍ폐업 33%, 커피전문점 개업 4%ㆍ폐업 3% 등으로 전체 104개 업종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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