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의 낙천리스트 공개가 이어지고 있다.
2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낙천대상자 7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가 지목한 낙천 대상자는 김진태(춘천)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문헌(속초ㆍ고성ㆍ양양) ▦한기호(철원ㆍ화천ㆍ인제ㆍ양구) ▦권성동(강릉) ▦이강후(원주 을) ▦황영철(홍천ㆍ횡성) 등 현역 6명과 3선 강원도지사를 지낸 김진선(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ㆍ횡성) 예비후보다.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종북몰이와 ▦국가기밀을 누설해 대선에 악용한 점 ▦설악산 케이블카와 원자력발전소 찬성 ▦지방재정 파탄 ▦테러방지법 발의 등이 시민사회단체가 낙천 대상으로 삼은 이유다.
연대회의 측은 일각에서 제기한 편향성 문제에 대해 “19대 의원 모두가 새누리당 소속이기 때문에 현역의원 중심의 평가가 이뤄질 수 밖에 없었고, 야권에 대해서도 선거운동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자질과 정책 검증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평소 자신들의 편향된 정치적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설악산 케이블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와 당이 앞장 서 추진했는데 이를 거론하지 않은 것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악산 케이블카를 추진한 6명의 낙천 대상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더불어민주당에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진두지휘 한 최문순 지사를 출당시킬 것을 요구했다.
글ㆍ사진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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