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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유엔 제재 임박에 미사일 공장 시찰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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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유엔 제재 임박에 미사일 공장 시찰로 맞불

입력
2016.03.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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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의 주요 미사일 생산기지 중 하나로 알려진 태성기계공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의 주요 미사일 생산기지 중 하나로 알려진 태성기계공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이 임박한 시점에 주요 미사일 생산기지 중 하나로 알려진 태성기계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에 아랑곳 하지 않고 주요 군수공장을 찾는 맞불작전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태성기계공장을 세계적인 최첨단 기계제작 기지로 만들자는 것이 당 중앙의 의도”라고 강조했다. 태성기계공장은 김정일이 2011년 사망하기 직전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은과 함께 현지 시찰에 나섰던 곳이다.

안보리 제재에 대해 북한이 내놓은 반응은 지난 달 29일 조선중앙통신이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엄중한 도전”이라고 비난한 게 유일하다. 당시 통신은 “저들의 위성 발사는 모두 합법적이고 우리가 하는 위성 발사는 모두 불법이라고 떠드는 강도적 논리는 미국식 이중 기준의 극치”라고 비난했지만, 핵 무기 개발의 정당성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염두에 둔 의도적 침묵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제재 채택과 한미연합훈련이 잇따라 예정돼 있는 만큼 위협의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달 23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청와대를 선제 타격하겠다는 중대발표를 내놓은 바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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