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각종 고용지표, 아파트 마련 소요기간 등에서 전국 주요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근로자가 살기 좋다는 의미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 청주시의 경제활동참가율(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한 63.4%였다. 고용률은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한 61.9%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취업자 상위 지역 전국 10개 도시(창원, 성남, 수원, 화성, 고양, 안산, 용인, 부천, 천안, 청주)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청주시의 실업률은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한 2.4%를 기록, 10개 도시 중 고양시(2.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청주시는 거주지 기준 근무자 43만 4,000명 가운데 1만 6,000여명이 진천 음성 세종 등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근로자들이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정주 여건이 좋은 청주시를 거주지로 택한 때문으로 청주시는 분석했다.
청주는 근로자들이 집을 장만하는 여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도 조사됐다.
올해 1월 기준 청주의 전세가격(82.64㎡기준)은 1억 3,519만원으로 10개 도시 중 가장 저렴했다. 전세를 마련하는 기간도 평균 3.4년으로 가장 빨랐다. 10개 도시 중 성남시의 전세 마련 기간이 9.2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는 아파트 구매 소요 기간도 4년 3개월로 전주시와 함께 가장 짧았다. 성남시는 12년 6개월로 제일 길었다. 아파트 구매 소요 기간은 근로자가 월평균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전액을 모아 82.64㎡규모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으로 가정해 산출한 수치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번 고용지표로 볼 때 통합시로 거듭난 청주시의 정주 여건이 크게 좋아지고 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며 “경제 교육 문화 환경을 더 발전시켜 중부권 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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