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온라인 캡처
아카데미상 기프트백이 논란에 휩싸였다.
할리우드의 가장 큰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후보자들에게 기프트백이 제공되어왔다.
마케팅 회사가 홍보를 위해 시작한 것이 이제 아예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것.
스타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보니 마케팅 효과가 커졌고, 이같은 소문에 이제는 유명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협찬에 나서고 있다는 귀띔이다.
그러나 올해 이같은 기프트백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바로 이스라엘 관광청이 제공한 여행상품권 때문. 기프트백 구성상품 가운데 가장 가격대가 비싼 것으로 알려진 이 여행 상품권은 왕복항공권, 고급호텔 10일 숙박권, 이스라엘 관광 등이 포함되어 총액이 무려 5만5000달러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상품권이 적절한 것이냐는 것. CNN은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사회단체가 이같은 상품이 적절한 것인지 이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과 영토 분쟁중인데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한 관광상품권을 아카데미가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것이 요지다.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 관광청은 "여행권은 분쟁지역이 아닌 해변가와 유적지를 관광하는 것으로 구성됐다"며 "이같은 우려는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아카데미 측은 CNN 방송에 "기프트백은 민간기업이 마련하는 것으로 아카데미 행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프트백에는 250달러어치 성인용품, 1900달러 가슴 시술권, 미용크림 평생이용권(3만1200달러), 아우디A4 1년 렌탈권(4만5000달러) 스위스제화장지(275달러)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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