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예산 217억 늘려
50개 사업에 1,345억원 편성
브랜드강화·전국 유통망 구축
전남 고흥군이 농업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흥군은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분야 예산을 50개 사업에 1,345억원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체 예산의 약 30%를 차지하며 지난해 관련분야 1,128억원에 비해 19%(217억원)나 증가한 수치다.
군 관계자는 “FTA 수입개방과 농산물 가격하락 등을 극복하고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농축산분야 580억원, 일반 농산어촌개발과 농업기반 정비 273억원, 농지규모화와 경영회생지원 254억원, 산림사업 103억원, 농업기술보급 100억원, 유통시설 개선 30억원 등이다.
고흥군은 현재 소득 1억원이상 억대 부농이 534가구로 3년 연속 전남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유자, 석류, 한우, 미역, 다시마, 마늘, 김의 지리적표시제 등록과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러브미’ 인증 획득, 국내 최초로 석류 신품종인 ‘꽃향 1호’를 등록하는 등 농수산물 소득 창출 기반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군은 실질적인 농가소득 상향평준화를 위해 농수축산물의 브랜드 강화와 전국 유통망 구축, 수출농업 활성화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귀농·귀촌인과 고소득 농어가 멘토링 활동, 재능기부 등을 활용해 농촌의 부족한 인적 역량을 높여 자생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고소득 유망작물 발굴재배 확대와 농어가 소득 기반 구축 등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과 농업인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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