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은 노인 복지를 위해 시행중인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를 이달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는 박세복 영동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3월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전담 의료진이 매월 둘째ㆍ넷째주 수요일 오후에 담당 마을 경로당을 찾아 기초 건강검진, 내과ㆍ한방진료를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모두 44개 마을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해 총 2,564명의 노인들이 전담 주치의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주치의들은 질환이 심각한 노인 129명을 발견해 도시지역 병원을 안내하는 등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응이 좋자 영동군은 올해 대상 경로당을 55개소로 늘렸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고혈압ㆍ당뇨 등 만성 질환자가 많은 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군은 약품구입 등 관련 예산으로 6,400만원을 확보했다. 또 영동군보건소,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 20명(내과 11명, 한의과 9명)과 보건ㆍ간호 공무원 11명 등으로 전담팀도 꾸렸다.
영동군보건소 조미희 진료팀장은 “경로당 전담 주치의 시행으로 오지 노인들이 읍내 병ㆍ의원을 오가는 불편이 많이 해소됐다”며 “공중보건의들에게 군복무에 대한 책임감과 자긍심을 높여주고 보건인력 활용도까지 높였으니 1석 3조의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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