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머지 않아 신용등급 자체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위에서 네번째인 ‘Aa3’를 유지했다. 한국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Aa2다.
무디스는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하면서 ▦정부 부채 ▦외환보유액 ▦당국의 신뢰도 등을 문제 삼았다. 무디스는 “정부부채가 증가하고 있고 정부에 연동된 우발채무 역시 늘어나고 있다”며 “자본유출로 외환보유고가 감소하고 있어 통화와 성장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또 “개혁을 시행하는 문제에서 당국의 능력에도 의구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부채수준이 투자를 어렵게 하고 인구구조가 갈수록 (성장에) 비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믿을만하고 효과적인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속도는 훨씬 더 감소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