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3개 주 등에서 민주ㆍ공화당의 프라이머리(예비경선)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경선 대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오후 CNN은 7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 대한 예비경선과 당원대회 출구조사 및 초기 개표 결과를 기반으로 클린턴 후보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를 비롯해 버지니아,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오클라호마, 아칸소, 사모아 등에서 사실상 승리했거나 승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와 매사추세츠 주 등 2~3곳에서만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을 뿐 전체적으로 클린턴 후보에 뒤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에선 트럼프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의 대항마로 밀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한 곳에서도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버지니아 주에선 트럼프와 2위 루비오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3.5%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언론들은 사실상 클린턴과 트럼프 후보가 슈퍼 화요일의 승자로 확정되고 있는 만큼 두 후보가 대선 본선에서 대결할 것이라고 앞다퉈 전망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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