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해운대 창조경제혁신센터서 펀드 출범식
총 210억 규모…지역 영화ㆍ영상산업 발전 마중물
부산시와 롯데, 부산은행이 주축이 되고, 펀드 운용사 타임와이즈가 운용하는 210억원 규모의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가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1일 시와 롯데 측에 따르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이후 추진된 이 영화분야 제작펀드는 부산을 기반으로 우수 한국영화를 발굴, 부산 중심의 새로운 영화창작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부산시가 60억원, 롯데엔터테인먼트 100억원, 부산은행 40억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각각 출자해 총 210억원 규모로 출범한다.
특히 시는 지난해 초부터 투자대상을 놓고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장기간 협의 끝에 롯데 측이 시의 정책방향에 공감함에 따라 부산작품에 100억원, 그 외 상업영화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지난해 10월 최종 합의, 펀드가 결성됐다.
펀드운용 방향은 ‘부산’영화를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투자비중은 ‘부산프로젝트’를 비롯해 중ㆍ저예산 및 다양성 영화에 50%, 상업 및 작품성 있는 우수 한국영화에 50% 정도로 맞춰질 전망이다.
부산프로젝트는 부산에 소재하는 제작사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주요 후반작업, 로케이션서비스, 프로덕션 대행업체 등 지역 기반업체가 참여한 프로젝트 또는 부산 촬영비중이 20%가 넘는 한국영화로 규정하는 등 투자 기준에서‘부산’의 개념을 폭넓게 정했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한도는 기본적으로 총 제작비의 20% 이내로 하며, 총 제작비 5억원 이하의 다양성영화에 대한 투자한도는 총 제작비의 50% 이내까지 투자가 가능케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중ㆍ저예산 영화와 다양성 영화에 부산 소재(유치) 제작사가 더 많이 투자 받을 수 있게 (사)부산영상위원회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부산작품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번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는 한국영화산업을 주도하는 대형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영화산업도시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부산시가 함께 결성한 만큼 영화 제작투자 기반이 약했던 부산에 상업영화에서 다양성영화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기획ㆍ제작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투자배급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최고 문화전문 펀드운용사라 평가되는 타임와이즈의 경험이 더해져 양질의 부산 프로젝트를 발굴, 제작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와 관련,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영상위원회, 타임와이즈가 협업체제를 구축해 부산출향 영화인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지역 영화계와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네트워킹 데이’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우수한 부산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스토리 피칭&매칭’이라는 이름으로 부산배경 영화의 기획개발비 지원 및 부산지역 영화기획개발 워크숍 등을 마련, 부산배경의 시나리오와 지역 작가 및 제작사의 프로젝트를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기획개발 프로젝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원달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는 지역 영화ㆍ영상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과 함께 지역 영화인의 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전 부산 시네마하우스(영화인의 집)와 부산아시아영화학교를 개원하고, 내년엔 영상산업센터 2단계 사업을 완성하는 등 부산의 영화산업과 한국영화의 상생 발전을 주도해 세계적 영화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 출범식은 3일 오후 3시 30분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서병수 시장, 성세환 BNK금융그룹회장, 차원천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서장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경숙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및 지역 영화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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