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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ㆍ실직 불안감에… 불경기에도 보험지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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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ㆍ실직 불안감에… 불경기에도 보험지출 늘렸다

입력
2016.03.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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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지출 증가율, 소비지출 증가율의 10배 육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에 우리나라 가계가 다른 소비지출에 비해 보험료 지출을 매년 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2인 이상 가구는 보험료로 월평균 8만3,986원을 지출했다. 이는 2014년(8만42원)에 비해 4.9% 늘어난 액수다. 작년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이 0.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량 높은 증가세다.

보험료 지출은 통계청이 가계동향 조사를 도시가구에서 전국가구로 확대한 2003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이 2003년보다 50% 늘어난 반면, 보험료 지출은 같은 기간 210%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작년까지 7년 연속 보험료 지출 증가율이 소비 지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경기 불안 탓에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이후 5년 연속 하락하며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도, 보험료 지출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가 보험료 지출을 늘리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등 일부 보험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늘고, 지난해 자동차보험료나 실손의료보험료가 오른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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