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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이렇게 반가울 때가

입력
2016.03.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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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최근 내린 폭설로 봄 가뭄과 산불 걱정을 덜게 됐다. 순백의 세상으로 변한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찾은 탐방객이 겨울 낭만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가 최근 내린 폭설로 봄 가뭄과 산불 걱정을 덜게 됐다. 순백의 세상으로 변한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찾은 탐방객이 겨울 낭만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말 이어진 ‘효자 폭설’로 강원도내 전역이 봄 가뭄 걱정을 덜게 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의 관측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내린 누적 적설량은 대관령 24.5㎝를 비롯 ▦영월 20㎝ ▦정선 17㎝ ▦평창이 16㎝를 기록했다. 앞서 삼척과 동해,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에는 지난달 24일에도 최대 20㎝ 가량의 많은 눈이 내렸다.

봄을 앞두고 내린 대설로 인해 산간 저수지 수위가 예년의 90%까지 차오르는 등 가뭄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영동권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적설량 ‘0’의 마른 겨울이 이어져 대형 산불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영서지역도 지난 1월 강수량이 43년 만에 최저 수준인 0.6㎜에 그쳤으나 2월 말 잦은 눈과 비로 강수량이 평년 수준인 65.7㎜까지 늘었다.

춘천 소양강댐 저수량은 14억4,190여 톤으로 평년 수준(12억9,590톤)을 웃돌고 있다. 삼척 광동댐과 동해 달방댐 저수량도 지난해보다 최대 500만 톤 이상 많은 상태. 현재로선 봄철 영농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게 해당 자치단체의 설명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영동지역은 이번 달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영서권의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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