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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도덕성이 최대 추... 與 ‘공천 저울’ 재는 김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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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도덕성이 최대 추... 與 ‘공천 저울’ 재는 김회선

입력
2016.03.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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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가운데) 새누리당 공직후보자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를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한구(가운데) 새누리당 공직후보자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를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20대 총선 물갈이론이 횡행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눈이 공직후보자공천관리위원회 자격심사소위원장을 맡은 김회선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이 ‘1차 컷오프’(경선 참여자 결정)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29일 선거구 변동지역을 제외한 공천신청자 면접심사를 마치고 공천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선거 경쟁력 외에도 당 기여도, 의정활동 성실성 및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ㆍ도덕성 등과 관련해 객관적 지표를 마련해 내달 초까지 경선 참여자를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안심번호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또 국회 상임위ㆍ본회의 참석률이나 입법 성적만으로 개별 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때문에 현역 의원에 대한 자질ㆍ도덕성 평가가 ‘물갈이 공천’의 주요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어 자격심사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공관위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건네 받은 평가자료를 심사의 중요 근거로 삼기로 한 것도 ‘김회선 역할론’을 키우고 있다. 당 윤리위는 최근 지역구에서 제기된 투서 및 언론 보도를 토대로 현역 의원에 대한 윤리위 차원의 조사결과와 조치의견을 공관위에 제출했다. 당 윤리위 관계자는 “윤리위는 조사권이 없어 해당 의원에게 법리적으로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이었지만, 일부 공관위원이 사실관계를 떠나 당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경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공천신청자 면접에서도 자질ㆍ도덕성 평가가 중요 평가 잣대가 될 것이라는 언급이 나왔다는 전언이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상대 후보에 대한 무분별한 투서나 근거 없는 음해를 지속할 경우 공천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며 “결국은 검사 출신의 김회선 의원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공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한구 위원장이 얘기하는 저성과자ㆍ비인기자는 가릴 방법이 마땅히 없다”며 “자격심사에서 의외의 인물들이 탈락할 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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