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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린 대가 치른 빈집털이범, 방범창에서 DNA 검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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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린 대가 치른 빈집털이범, 방범창에서 DNA 검출 덜미

입력
2016.0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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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범행에 열중한 빈집털이범이 창살에 묻은 땀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다세대 주택가에서 빈집만 골라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조모(42)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 송파와 강동, 강서구 일대를 돌며 16회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로 초저녁 오래된 다세대 주택을 골라 반지하나 1층 빈집의 방범 창살을 공구로 뜯어내 침입하는 수법을 썼다. 늘 장갑을 끼고 범행해 현장에 지문을 남기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폐쇄회로(CC)TV에 남은 모습도 희미해 경찰의 추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조씨는 지난해 12월 초 송파구 방이동의 한 다세대주택 범행 현장에 남긴 장갑 자국 탓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조씨가 창살을 꼭 쥐고 자르는 과정에서 손에서 난 땀이 장갑 밖으로 스며 나와 창살에 유전자정보(DNA)를 남긴 것.

조사결과 조씨는 이전에도 수차례 절도를 저질러 10년 가까이 교도소를 들락거린 전과 14범의 빈집털이범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에 노래방 운영기계 관련 일을 했는데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범행하게 됐다”며 “훔친 돈은 생활비 등으로 다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가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에 팔아 넘긴 장물아비 김모(44)씨도 붙잡아 장물알선 혐의로 구속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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