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당기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작년 하반기(7∼12월) 영업실적 잠정 집계치를 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3,7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805억원)에 비해 1,976억원(52.3%)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760억원(16.7%) 늘고 비이자손실이 증가했지만 대출금 증가로 이자이익이 3,047억원(29.7%)이나 늘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앞서 저축은행 업권은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를 전후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4 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들어 흑자로 전환했다.
수익성과 함께 자산 및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작년 12월말 현재 저축은행권 총자산은 43조9,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3조7,000억원(9.2%) 늘었다.
연체율이 9.3%로 6개월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했고,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0.2%로 2.2%포인트 떨어져 건전성 지표면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33%로, 6개월 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지속적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고금리 인하 조치와 다른 업권과의 경쟁 등 잠재 위험요인에 따라 건전성과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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