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번 주‘3선 이상 50%ㆍ초재선 30%’ 정밀심사를 골자로 한 ‘2차 현역 물갈이’ 작업에 나선다. 현역 하위 20%에 대한 1차 컷오프(공천배제) 심사 결과를 놓고 당내 갈등이 가라앉지 않았지만, 공관위는 심사를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최소 10명의 현역 추가 물갈이가 예상돼 또 한 차례 당내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공관위는 29일 광주를 시작으로 해 서울 등의 지역구 공천 면접에 들어간다. 주중 면접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번 주말 2차 물갈이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의 경우 비현역과 달리 경쟁력심사와 윤리심사 등 2단계 정밀심사를 추가로 거쳐 부적격자로 분류되면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경쟁력심사는 지역구별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와 실사자료 등을 취합해 3선 이상 중진의 경우 하위 50%, 초재선 의원은 하위 30%를 가려낸 뒤 공관위원들이 가부투표를 통해 일부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관위는 29일쯤 경쟁력심사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또 깐깐한 윤리심사 계획도 밝혀 놓고 있다.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됐거나 징계를 받은 의원, 전과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등이 심사대상이다.
정밀심사 대상은 1차 컷오프를 통과한 3선 이상 24명, 초ㆍ재선 71명 가운데서 3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최소 10명의 의원들이 2단계 심사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는 29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1차 20% 컷오프에 포함된 의원 일부를 구제하기 위한 당규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1차 컷오프 결과에 대해 4명의 의원이 이의를 신청했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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