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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41점' 삼성화재, 우리카드 꺾고 PO 직행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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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41점' 삼성화재, 우리카드 꺾고 PO 직행 눈앞

입력
2016.02.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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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선수단/사진=구단 제공.

"정규리그 우승팀이 가려졌기 때문에 이제는 대한항공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느냐가 문제다."

임도헌(44) 삼성화재 감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최하위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는 21승12패 승점 60으로 4위 대한항공(19승15패ㆍ승점 58)에 승점 2가 앞선 3위에 올라 있었다.

삼성화재가 대한항공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기 위해선 승점을 4점 이상 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삼성화재로선 우리카드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점심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만의 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감독은 결과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26-28 25-19 25-22 25-21)로 역전승했다.

승리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32)가 14득점을 퍼부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5점을 합작하는 데 그쳐 고전했다. 삼성화재는 듀스 끝에 우리카드에 26-28로 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2세트서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삼성화재는 이선규(35), 지태환(30)의 속공과 그로저의 득점포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중반 이후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는 3,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마침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그로저는 홀로 41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트리플크라운(서브 3개ㆍ블로킹 3개ㆍ후위공격 16개)까지 작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전 승리로 22승12패 승점 63이 되면서 대한항공과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따라서 PO직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28)가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6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7승27패 승점 21이 된 우리카드는 시즌 최하위 확정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경기 후 김상우(43)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층에 변화를 줘야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장충=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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