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8ㆍ스리본드)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신지애는 28일 호주 퀸즈랜드주 골드코스트 로얄 파인스 리조트(파73ㆍ6,436야드)에서 열린 LET 투어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가 된 신지애는 홀리 클라이번(25ㆍ잉글랜드)을 3타 차(11언더파 281타)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가 LET 투어 정상에 선 건 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겸 LET 대회로 열렸던 호주 여자 오픈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LET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가 공동 주관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11월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우승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한국-미국-일본과 유럽까지 아우른 프로 통산 45승(상위 투어 기준 LPGA 11승, LET 1승, JLPGA 12승, KLPGA 21승)째를 신고하며 지존의 귀환을 알렸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신지애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6, 8, 10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순항했다. 그러나 후반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12번홀(파5)은 버디 퍼트를 놓쳤다. 13번홀(파4)에선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면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신지애의 집중력은 이때부터 되살아났다. 1타 차로 앞선 15번홀(파5)에서 2.5m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3)은 티샷을 핀 앞으로 갖다 놓은 뒤 오르막 버디를 낚아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한편 국가대표 최혜진(17ㆍ학산여고)은 이날 5타를 줄여 8언더파 28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소영(19ㆍ롯데)은 4언더파 288타 11위를 기록했다.
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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