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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에 강도질까지… 범죄집합소 전락한 가출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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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에 강도질까지… 범죄집합소 전락한 가출팸

입력
2016.02.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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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0대 소녀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성매수남을 협박해 돈까지 빼앗은 ‘가출팸(가출+패밀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유인한 성매수 남성을 상대로 폭행과 흉기 위협을 가해 돈을 갈취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김모(30)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 17일 채팅 어플에서 만난 성매수남 A(41)씨를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로 유인해 허모(19)양과 성관계를 가지게 했다. 이후 김씨 등은 모텔에 침입해 “내 여동생을 건드렸으니 죽여버리겠다”며 A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50만원을 빼앗았다. 김씨는 또 A씨에게 “아내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 “집주소를 알아내 해코지 하겠다” 등의 협박 문자를 보내 40만원을 더 받아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가출 관련 카페에서 알게 돼 고시텔 등에서 함께 거주하는 일명 가출팸 구성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출팸 결성 당시부터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 유인, 폭행ㆍ협박, 망보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치밀하게 모의했다. A씨의 경우도 휴대폰에서 가족ㆍ지인들의 전화번호를 확보해 신고를 하지 못하게 했다. 그가 폭행 도중 달아나자 뒤쫓아가 붙잡은 후 1시간여 동안 끌고 다니며 대로변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게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조사과정에서 ‘잡히지 않았다면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등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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