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이세돌 9단
흑 신진서 3단
<장면 6>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이 1일부터 시작되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에 한국팀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5명씩 출전했지만 현재까지 중국은 구리, 렌샤오, 커제 등 3명, 일본은 무라카와 다이스케, 이야마 유타 등 2명이 살아남은 데 반해 한국은 이세돌 혼자 뿐이어서 매우 불리한 입장이다. 부디 이세돌이 3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서 과거 이창호가 2005년에 그랬듯이 한국에 막판 대역전 우승을 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백△ 때 신진서가 1로 마늘모해서 백돌의 연결을 차단한 게 겁 없는 신예다운 최강의 반발이다. 하지만 이세돌은 이미 대비책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2로 호구 친 게 좋은 수다. <참고1도> 1이면 2로 씌워서 좌변 흑돌이 위험하다. 그래서 3, 4를 교환한 다음 얼른 5로 달아났지만 6 때 또 응수가 곤란하다. <참고2도> 1은 2부터 7까지 외길 수순을 거친 다음 8로 두면 우변 흑돌이 잡힌다. 결국 신진서가 7로 한 발 물러섰고 이세돌이 8, 10으로 흑 한 점을 선수로 따낸 다음 14로 중앙을 막아서 백이 편한 흐름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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