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에 사는 김장호(59·가명) 씨는 ‘항노화’ 전도다. 환갑이 다 되었지만 50대 초반처럼 보인다. 젊은 시절부터 실천한 꾸준한 운동과 건강함 덕분이다. 복지관에서도 오락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 중이다. 반면 대구 수성구에 사는 장명국(57·가명) 씨는 거동이 불편하고 외출을 하려면 항상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머리까지 쇠어서 영락없는 70대로 보인다. 하루의 절반은 눕거나 앉아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위 사례를 보면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적 나이 차이는 20여 년이 난다. 생활습관에 따라 노화가 빨리 진행될 수도 있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김 씨의 경우 평소 좋은 습관을 유치했다. 또 정기검진은 물론 조그만 증상에도 병원을 찾아 조기검진을 했다. 반면 장 씨는 젊은 시절부터 잘못된 식습관을 고집했다. 병원과도 그리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모임에서도 젊고 활력있는 이들이 인기도 좋은 것을 보고 의기소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00세 시대가 도래한 현재 항노화는 가장 인기 있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노화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건강한 삶의 기본이 된다. 이를 위해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의료상의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에게 올 수 있는 질환을 사전에 방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기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연령대별도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에 대해 약이나 식품을 통해 대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언휘 내과 전문의는 “현대사회는 화두는 안티에이징 즉, 노화방지다. 인체를 젊게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며 “사소한 질환을 잘 관리해 유병장수(有病長壽)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대구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항노화, 안티에이징을 누리기 위해서는 노화방지 검사를 신체 나이와 혈관 및 생물학적 나이를 산출하고 예상 수명을 추정하는 과학적인 평가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노화방지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처방, 식이요법 및 영양섭취 식습관 개선을 통해 노화방치 처방을 받고 생활습관 상담을 통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호르몬 요법도 최근 인기다. 노화방치 호르몬 요법은 노년이면 급격히 저하되는 골밀도와 근육량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나이가 들수록 호르몬 이상으로 젊었을 때보다 여러 질환이나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그래서 적정한 호르몬 요법은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줘 여러 가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단 암 병력이 있다면 호르몬 투여는 신중해야 한다. 또 부종이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인과 상의 후 투여해야 한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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