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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인터뷰] 김경문 감독 "NC가 우승 후보? 정상 도전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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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인터뷰] 김경문 감독 "NC가 우승 후보? 정상 도전할 때 됐다"

입력
2016.02.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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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감독. /사진=NC

김경문(59) NC 감독은 늘 자세를 낮춘다. 팀이 잘 나갈 때나 전문가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거나 하면 손부터 가로젓는다. 그러나 올해는 한 시즌을 담금질하는 시기부터 이례적으로 높은 곳을 바라봤다.

김 감독은 25일(한국시간) 2차 스프링캠프 장소 미국 LA의 남가주대(USC) 캠퍼스 디듀스 필드에서 열린 USC와 연습 경기에 앞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 것에 대해 "좋게 평가해줘 감사하다"며 "포스트시즌을 2번 경험했으니까 정상에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2013년 1군에 처음 뛰어든 NC는 2014년 정규시즌 3위, 2015년 2위로 각각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두 번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96억 사나이' 박석민 가세 천군만마

NC는 지난 겨울 깜짝 발표를 했다. 삼성에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석민(31)을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 4년 총 96억원에 붙잡았다. 2014년 말 FA 시장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았던 NC가 거액을 투자한 것이다. NC는 팀의 취약 포지션을 3루수로 보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상급 선수 박석민을 데려왔다.

김 감독은 "(박)석민이가 오면서 강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타선에 (이)호준이와 석민이 오른손 타자가 2명이 있는 게 그림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4번 타자 에릭 테임즈의 뒤를 석민이가 5번에서 받쳐준다면 팀 타점도 더욱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짜임새 있고,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보유한 타선에 만족하면서도 수비를 가장 강조했다. 그는 "방망이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투수가 올라오면 1점도 내기 벅차다"며 "수비를 잘하고 쓸데 없는 점수를 안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 연습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김경문 감독. /사진=NC

손민한 은퇴 공백 이민호로, 암 딛고 일어선 원종현은 후반기에

NC는 올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은퇴)이 떠난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손민한은 지난해 불혹의 나이에도 11승 중 10승을 선발 투수로 수확했다. 김 감독은 구멍이 생긴 5선발 자리에 우완 젊은 피 이민호(23)를 택했다.

그 동안 이민호는 주로 불펜 투수로 3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전했다. 김 감독은 "(이)민호가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며 "1군에서 오랜 경험을 했고, 본인도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충분한 기회를 주고 기다려 보겠다"고 신뢰했다.

대장암을 딛고 일어선 투수 원종현(29)은 후반기 복귀를 기대했다. 원종현은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고생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1월 중순 시작한 1차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공을 뿌렸다. 그러나 김 감독은 2차 캠프로 넘어가기 전 원종현에게 "무리하지 말라"며 2군 대만 캠프를 지시했다.

김 감독은 "(원)종현이는 몸을 완전히 회복하고, 자기 공만 던지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며 "무리해서 복귀를 앞당기는 것보다는 (항암치료를 받았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전반기 동안 기다려줄 생각이다. 완벽한 상태로 돌아와야 본인이나 팀에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LA=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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