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일본에서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는 25일 "빅뱅이 일본 돔 투어에서만 91만 명을 동원하며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달성했다"고 알렸다.
빅뱅의 이번 돔 투어는 도쿄에서 시작해 도쿄에서 끝났다. 빅뱅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지난 24일까지 4개월 간 4개 도시에서 18회 공연을 펼쳤다.
5만5,000명을 수용한 도쿄돔 공연은 처음 4회, 마지막 2회, 총 여섯 차례 무대를 올려 33만 명을 끌어 모았다. 그 다음 행선지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는 30만 명과 교감했다. 회당 5만 관객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3일 연속, 1월 9일부터 11일까지 도쿄돔과 같이 총 6회를 진행했다.
회당 4만5,000여명의 관객과 만난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는 18만 명이 동원됐다. 빅뱅은 지난해 11월 28~29일, 지난 6~7일 총 네 차례 후쿠오카를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나고야돔에서 지난해 12월 두 차례 공연을 통해 10만 명이 더해졌다.
빅뱅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순으로 관객 규모가 정해지며 91만 명 동원이라는 대기록이 완성됐다. K팝 가수 중에는 동방신기가 지난해 5대 돔투어에서 16회 공연을 펼쳐 75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빅뱅은 2회 공연을 더 펼치며 16만 관객을 더 끌어 모았다.
빅뱅은 단일 투어 최다 관객 동원과 함께 3년 연속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한 최초의 해외 아티스트로 남게 됐다. 동방신기가 4년 연속 도쿄돔에서 공연한 바 있지만 4개 도시 이상의 돔투어 기준으로는 빅뱅이 최초다. 인기의 척도로 대변되는 돔 콘서트가 해마다 또 투어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빅뱅은 2013년 6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으로 77만 관객을 동원했고, 이듬해 5개 도시, 15회 공연에서 74만 관객과 교감했다.
기록적인 공연의 피날레였던 24일 공연은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오프닝 곡인 '뱅뱅뱅(BANG BANG BANG)'을 비롯해 '루저(LOSER)' '이프 유(IF YOU)' 등 지난해 발표된 싱글로 일본 소녀팬을 흥분시켰다. 멤버 별 솔로 무대와 대표곡인 '하루하루' '배드 보이(BAD BOY)'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등도 빼놓지 않았다. 계획된 무대가 모두 끝난 뒤에도 빅뱅은 깜짝 앙코르 무대로 '뱅뱅뱅' '배배'로 화답했다. 3시간을 가득 채우며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달랬다.
빅뱅의 기록 행진은 끝이 아니다.
빅뱅은 지난해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세계 13개국 32개 도시 66회 공연에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월드투어 'MADE'를 진행해오고 있다. 국내 가수 사상 최대 규모의 공연이다.
빅뱅은 다음달 4~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이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분위기는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 2일 진행된 1차 티켓 예매는 10분 만에 매진됐다.
그래픽=이석인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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