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안구 질환으로 최근 17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중단했다.
조코비치는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24만9,215 달러)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24위ㆍ스페인)에게 기권패 했다. 1세트를 3-6으로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조코비치가 대회에 출전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지난해 1월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엑손 모바일오픈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이후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까지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결승까지 올랐다. 이 기간 결승전 전적은 13승4패였다. 이 부문 기록은 이반 렌들이 1982년에 세운 18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조코비치는 최근 오른쪽 눈에 알레르기 증상이 생겼고 이것이 왼쪽 눈까지 번지면서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야 했다. 그는 “최근 이틀 사이에 상태가 나빠졌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아쉬워했다. 조코비치가 경기 도중 기권한 것은 2011년 9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르헨티나와 경기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한편 이 대회 4강은 로페스와 마르코스 바그다티스(57위ㆍ키프로스), 스탄 바브링카(4위ㆍ스위스)와 닉 키리오스(33위ㆍ호주)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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