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ㆍ르노삼성ㆍ시티건설 등
명작 등 통해 고객 시선 사로잡아
세계적인 명작 그림이나 유명 문학, 음악 등 문화작품을 접목한 기업들의 문화예술광고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제품 성능을 예술 작품의 이미지에 비유한 ‘감성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마음 잡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SSG닷컴의 ‘쓱’ 광고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사용했다. ‘스타 커플(배우 공효진, 공유)’을 모델로 내세워 에드워드 호퍼 특유의 과감한 색감 표현과 고유한 개성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내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색채와 질감의 마술사’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활용, 자동차의 성능을 하나의 예술 작품에 비유한 바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입힌 광고가 등장했다. 16일 첫 전파를 탄 시티건설의 ‘시편’이다. 광고는 아파트 공사 시작을 상징하는 ‘삽’이 모래벌판에 꽂혀 있고, 안도현 시인의 ‘만남’이라는 작품에서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네가 살아갈 미래의 시간까지 만난다는 말이다’는 구절이 내레이션되며 시작된다. 이어 고급스런 아파트와 함께 ‘THINK NEXT’라는 슬로건이 등장한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첫 삽을 뜨는 순간부터 사람들의 내일까지 생각하고 집을 짓겠다는 시티건설의 경영철학을 안도현 시인의 작품을 통해 감성적이면서 의미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질수록 이런 문화예술광고가 점점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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