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옛 대한생명을 인수한 지 13년 만에 한화생명의 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다.
한화생명은 25일 차남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감사ㆍ함께 멀리 선포식’을 열고 자산 100조원 달성을 축하했다. 차 사장은 이 자리에서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다. 한화 인수 당시 29조원이었던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의 자산은 2008년 50조원을 돌파했고 다시 8년 만에 100조원을 넘기게 됐다. 같은 기간 연간 수입보험료도 9조4,600억원에서 작년 14조9,600억원으로 늘었고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95.6%에서 277.0%로 3배 가까이 뛰었다. 대한생명은 1946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생명보험사다.
한화생명은 자산 100조원 달성을 기념해 올해 우수고객 초대행사와 고객감사 선물 증정 등 각종 이벤트와 전사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상반기 중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보장성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그간의 성장세에 이어 올해 목표를 세전이익 6,000억원으로 잡았다. 2020년에는 세전이익 1조원, 신계약가치 7,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해외시장 개척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한화생명은 보험사 중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K뱅크)에 참여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중금리 대출 상품도 내놨다. 또 올해 베트남법인이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고 중국법인의 신규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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