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동명 웹툰 원작자 순끼가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순끼는 25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다소 불편한 내용의 글을 쓰게 돼 유감이지만 당혹스러운 루머가 들려 해명 글을 쓴다”며 드라마 결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순끼는 “(드라마와 웹툰이란)매체가 다른 만큼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의 드라마 제작을 희망했지만 정작 나온 드라마는 ‘원작 충실’이라는 기사로 나왔다”며 “하지만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되는 동안 제게는 연락 한 통이 없었고 시나리오 공유를 요청하자 ‘드라마 대본의 철통보안’이라는 이유로 원작자인 제게도 6화 이후 공유가 안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 이후 처음 받은 연락은 ‘지금 14화 촬영 직전인데 엔딩을 이렇게(애초에 공유한 원작 내용대로) 해도 될까요?’라는 문의였다”며 “(애초에)원작과 다른 엔딩을 해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엔딩 내용은 물론이고 연출마저 (웹툰과)흡사했다. 이 부분에 항의하며 엔딩을 다르게 하라고 재요청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순끼는 “겹치지 않게 제작해주기를 부탁했을 뿐 제가 원하는 결말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그저 원작 스포일러는 피해달라는 말 밖에(할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웹툰의 결말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드라마가 웹툰 내용을 그대로 드러낼 것에 대한 경계와 불만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드라마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사실 외에는 드라마에 관련한 글은 쓰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시청률 6~7%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치즈인더트랩’은 다음 주 2회분 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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