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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인터뷰] ML 개척자 박찬호 "NC가 미국에 한국 야구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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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인터뷰] ML 개척자 박찬호 "NC가 미국에 한국 야구 문을 열었다"

입력
2016.02.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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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풀러턴 대학 평가전을 찾은 박찬호. /사진=김지섭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43)가 미국 LA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NC에 박수를 보냈다.

NC는 1월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치른 뒤 LA로 이동해 2월18일 마이너리그 연합 팀과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10구단 kt 포함 지역 대학 팀들과 맞붙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NC가 미국에서만 캠프를 진행한 것은 지난해부터 2년째다. 24일(한국시간) 첫 대학 팀 풀러턴 캘리포니아주립대를 상대한 경기장에는 약 1,500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박찬호 또한 이곳을 찾아 관심 있게 경기를 지켜봤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선전을 하며 교민들의 관심도 많아졌는데 이렇게 직접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기쁜 일"이라며 "이민 생활을 하는데 큰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NC가 계획을 잘 짠 것 같다"면서 "한국 사람이 외국에서 오랜 만에 김치찌개를 먹으면 큰 위안이 되는 것처럼 NC가 그런 존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또한 "내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열었다면 창단한지 얼마 안 된 팀이 미국에 한국 야구의 문을 열었다"면서 "지금 미국에서 야구하는 선수들은 한국에서 뛰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많고, 나한테 직접 물어보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프로야구도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처럼 다국적 선수들이 뛰는 리그로 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박찬호는 지난 21일 풀러턴대 야구장 굿윈필드에서 열릴 NC와 kt의 유료 연습 경기에 시구를 맡았다. 이날은 현지 주말 경기로 한국에서 치어리더를 데려오고 구단 선물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서 많은 교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다. 그러나 경기에 앞서 내린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장소가 변경됐고, 박찬호의 시구도 취소됐다. 박찬호는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아쉬운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각 구단들의 스프링캠프를 찾아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했다. 서부 애리조나는 물론 SK가 캠프를 차린 동부 플로리다까지 다녔다. 박찬호는 "한국 구단들의 미국 캠프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을 만큼 관심이 커졌다"면서 "지금 NC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선수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얼마 전 (여자 골퍼) 박세리와 저녁을 먹는데 '세리 나무' 아래 훌륭한 열매가 열려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를 주름 잡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박병호(미네소타)도 어렸을 때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했는데 결국 그 무대까지 왔다. 나와 세리는 열매인 적이 없었다. 열매를 위한 나무였다"고 돌이켜봤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잇달아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도전하게 됐는데 좋은 일"이라며 "잘하니까 메이저리그에 온 것 아닌가. 매번 잘할 수만은 없고, 못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동안 잘한 적이 더 많았었다는 것이다. 그걸 한국에서처럼 보여주면 된다"고 힘을 실어줬다.

LA(미국)=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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